제 254 화. 천자는 왜 떠도는가. 적적赤狄의 적군狄軍이 낙양성을 에워싸자 다급해진 왕실의 조정은 대책을 세우느라 회의를 열게 되며 각자 한가지씩 안을 내놓았다. 주상, 소공召公 입니다. 적군狄軍의 세가 흉맹하여 싸우기 어렵습니다. 왕께서는 잠시 가까운 제후국에 몸을 피하신 후 제후들의 도움을 받아 적군을 물리쳐야 합니다. 주상, 주공周公 공孔 이옵니다. 우리의 군사가 비록 패하였으나? 성안의 백성과 문무백관이 가솔을 동원하여 성을 의지하고 싸우면서 막아내야 합니다. 어찌하여 가볍게 사직을 버리고 제후들에게 목숨을 맡기려 하십니까? 주상, 소공召公 입니다. 부족한 군사로 싸우자는 것은 매우 위태롭습니다. 주상, 이번의 화는 모두 외후로 인해 생긴 일입니다. 먼저 외후를 죽여 정의를 밝히신 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