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7 2

제 232 화. 이제야 바라던 환경이 조성되는가.

제 232 화. 이제야 바라던 환경이 조성되는가. 다음 날 저녁에 중이重耳 일행이 연회장으로 들어서자, 초성왕楚成王을 비롯한 신료들이 모두 일어나 열렬히 환영하여 주었으며, 그때부터 연회가 시작하게 되었다. 초楚 나라 신하들이 차례로 무릎을 꿇고, 제후에게 바치는 예법에 따라 중이重耳에게 술잔을 올리려고 하였다. 중이重耳 공자께선 사헌四獻의 예禮를 받으십시오. 아니 오, 저는 제후가 아니오. 저는 그저 떠도는 유랑 객일 뿐이오. 중이重耳 공자는 고마운 감격에 앞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두 손을 내저으며 사양하고자 하였다. 무릎을 꿇고 술잔을 올리던 초楚 나라 신하는 당황하였으며, 이에 연회장은 순간적으로는 침묵이 흐르게 된다. 공자, 조쇠趙衰 입니다. 공자께서 타국에 망명하며 돌아다닌 지..

제 231 화. 마지막 때를 기다릴 수 있는가.

제 231 화. 마지막 때를 기다릴 수 있는가. 주공, 어찌 된 소문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으나 중이重耳는 당대의 호걸들이 따르고 그의 어짊은 하늘이 보호한다고 합니다. 하늘이 그자를 돕다니 그럴 리가 있겠소? 주공, 중이重耳의 몸도 건강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것이 하늘이 돕는 한 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허 어, 가당치도 않은 말이오. 중이重耳는 아버지를 배반하여 열국을 떠돌며 거지처럼 얻어먹는 유랑자에 불과하오. 굳이 예禮로써 대접할 가치가 없소이다. 두 번째는 무엇을 말하고 싶소? 중이重耳가 고국인 진晉 나라를 떠나온 뒤로 진晉 나라는 늘 변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늘이 진晉 나라를 다스릴 인물을 시간을 들여 키우고 있다고 보아야 합니다. 상경은 그 인물이 바로 중이重耳 라는 것이오 그렇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