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2 화. 이제야 바라던 환경이 조성되는가. 다음 날 저녁에 중이重耳 일행이 연회장으로 들어서자, 초성왕楚成王을 비롯한 신료들이 모두 일어나 열렬히 환영하여 주었으며, 그때부터 연회가 시작하게 되었다. 초楚 나라 신하들이 차례로 무릎을 꿇고, 제후에게 바치는 예법에 따라 중이重耳에게 술잔을 올리려고 하였다. 중이重耳 공자께선 사헌四獻의 예禮를 받으십시오. 아니 오, 저는 제후가 아니오. 저는 그저 떠도는 유랑 객일 뿐이오. 중이重耳 공자는 고마운 감격에 앞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두 손을 내저으며 사양하고자 하였다. 무릎을 꿇고 술잔을 올리던 초楚 나라 신하는 당황하였으며, 이에 연회장은 순간적으로는 침묵이 흐르게 된다. 공자, 조쇠趙衰 입니다. 공자께서 타국에 망명하며 돌아다닌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