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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1 화. 살기 위해 충성심을 버린다.

제 241 화. 살기 위해 충성심을 버린다. 공자님, 한 말씀 여쭙겠습니다. 공손 칩縶은 어서 말해보시오. 공자께서 강성絳城에 들어가게 되시면 진혜공晉惠公과 진희공晉懷公을 섬기던 자들을 모두 가려내 처형하실 겁니까. 아니요. 처형하지 않을 것이오.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았던 사람들이 아니겠소. 다, 용서하여 예전처럼 다 같이 우리 진晉 나라를 위해 일하도록 만들 것이오. 극예郤芮와 여이생呂飴甥도 살려주실 겁니까. 그렇소. 죽이지 않을 것이오. 공자, 그렇다면 무혈입성을 할 수 있습니다. 공자, 제가 책임지고 협상에 나서겠습니다. 공자님,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좋소, 뜻대로 해보시오. 공손 칩縶은 중이重耳의 호쾌한 대답에 얼굴이 밝아졌으며, 곧이어 서슴없이 진군晉軍의 진채陣寨를 찾아간다. 극예郤芮와 여이..

제 240 화. 덕으로 제압하려 하는가.

제 240 화. 덕으로 제압하려 하는가. 구씨 舅氏는 외숙이며 중이重耳를 가리킨다. 로거 路車는 군주가 타는 수레를 말한다. 승황 乘黃은 노거路車를 끄는 네 마리의 말이다. 유유 悠悠는 한없이 길다는 뜻이 된다. 경괴 瓊瑰는 옥보다 조금 질이 떨어지는 돌이고, 옥패 玉佩란 옥으로 만든 패물을 말한다. 세자 앵罃은 사람들 앞에서는 매형이라 불렀으나, 이 노래에선 어머니 목희穆姬의 형제라는 뜻으로, 구씨舅氏 즉 외숙이라 부르며 차마 헤어지지! 못하고, 이제는 옹성雍城 으로 돌아가야 하겠지만, 만약 건너편의 진군晉軍 과의 싸움에서 불리해지기라도 한다면, 자신도 위양渭陽을 건너가 같이 싸워주겠다는 세자 앵罃의 따스한 마음이 잘 들어있는 노래라 하겠다. 이때가 진회공晉懷公 원년으로 기원전 635년 정월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