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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휴 열국지전 제 1권. 천하의 주 나라.

天下非一 人之天下 (천하비일 인지천하) 乃天下人 之天下也 (내천하인 지천하야) 同天下之利者 則得天下 (동천하지이자 측득천하) 천하는 한 사람의 천하가 아니라 세상 사람들의 천하다. 이에 천하 백성이 곧 천하다. 하늘처럼 천하에 이득을 주는 사람만이 천하를 다스릴 수 있다. 가장 못난 군주는 백성과 다투는 자이며, 군주는 백성과 싸워서도 안 되며, 백성들을 서로 싸우게 해서도 안 된다. 백성을 힘들게 하는 군주는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 서휴 열국지전1. 머리말 지나간 일들은 똑같이 돌아오지 않는다. 인생도 다시 돌아오겠는가. 아무 흔적도 없이 떠나간단 말이더냐. 나는 ..

부평 초의 사랑

부평 초의 사랑서 휴 바닥에 뿌리 내리지 않으며한곳에 머물지도 않으며 파도에 휩쓸려도 자맥질하여줄기와 이파리를 다시 세우는떠다니는 한낱 풀로 태어났지요. 흘러가는 데로 살아간다고나를 부평초라 부른답니다. 뭐 좋은 게 있나?뭐 맛있는 게 있나.날 보고 기웃거린다고 하네요. 이곳저곳을 두리번거리며 기웃 꺼리는 것이나의 모습이라고 다들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기우뚱 갸웃뚱 흘러가다 보니그렇게들 말하는 것 같습니다 떠다니며 이런 곳도 가보고떠다니며 저런 곳도 가보고 이런 이야기도 들어보고저런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보는 곳이 많고 듣는 것이 많으니한곳에 붙박이처럼 사는 이들이부러워하기도 하고 때론 손가락질한답니다 한곳에서 성실하게 살아가지 못한다고요역마살이 끼었냐고요 예. 나는 그런 풀입니다예. 나는 그런 풀이 아..

소리없는 돌

소리없는 돌서  휴   들리는 소리만이 아름다울까들리지 않는 소리가 아름답다면 무엇을 말하나 모습이 없는 소리가보이지 않는 소리가말하지 않는 소리가들리지 않는 소리가 마음깊이 울려 퍼질 때가 왜 그리 있는지 가슴이 아련할 때가 왜 그리 있는지 정말 모르겠다.       아리아의 높은음 소리는 4옥타브를 넘나들며      시끄러운데 천상의 소리라 한다.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마음속에 무언가 깊은 뜻을 가져다주는 듯      생각하게 하는 깊은 맛이 있어 좋다       판소리 - 고전 창은      5옥타브를 넘나들다 보니 쉰 목소리가 된다 한다.       나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쉰 목소리가 핏속에 무엇이 흐르는 듯     ..

초 혼

초 혼         招 魂서 휴 여보.밤새 불렀습니다. 손을 붙잡고 입술을 귀에 데며밤새 불렀습니다. 운명 하셨습니다.영안실로 옮기라 하였습니다. 영안실은 안 되지요깨어나지 못하는 잠을영원히 자게 할 수는 없지요 하룻밤만이라도 곁에 있게 하여 달라며사정하였습니다.둘만의 병실은 조용하였습니다. 눈물이 비 오듯 흐르며목이메인 소리도 소리라밤새 흔들며 부르고 불렀습니다. 손을 꼭 잡고입술을 귀에 바짝 데고여보, 여보,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둘이서 지나온 세월둘이서 마냥 웃던 즐거운 일 둘이서 어금니 깨물며 이겨 나온 일들  모두 다우리는 손잡고 헤쳐 나왔습니다. 여보.이제 또 한 번 해봅시다. 여보. 나는 당신의 이름을 부르며밤새 이야길 나누고 있습니다. 당신의 귀에 입술을 데며당신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시골 뻐스

시골 뻐스서 휴  다시 만나는 사랑이 더 아름다운가. 1. 선창 큰 배도 드나든 지 오래되었나여객선마저 하루에 한두 번 오가는 사람마저 드믄쇄락한 선창가에 걸어둬 말리는 물고기들이바람 따라 흔들리니 사람 살아가는 비린내가 한적한 포구를 메우려 하고 누가 그려놓았나촌스러운 간판 글귀가이정표인양 시선을 끌어당겨 초겨울 찬바람은 간판을 흔들고흔들리는 소리에  몇 안 되는 상점 문짝이하나둘 문을 닫으니 매달린 전등불이 깜박 깜박조금씩 골목을 밝히고 있는 외로운 파도소리만이 가득한 작은 선창에 손님을 기다리는 찻집도 없는밤늦은 작은 선창에 시골 버스가 잠시 머물다허름한 가방이 내려져 떠나가고 2. 풋 녀 자 뱃고동 소리도 없는한적한 선창에파도 소리만이 가득한데 달빛이 창문을 기웃거리는작은 주막에나그네의 가방이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