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휴 춘추열국지 32. 홧김에 군주를 죽이고 제 100 화. 순간의 화가 일생을 망치는가. 주공, 신 수초竪貂 말씀드리나이다. 으흠, 무슨 일이냐. 옹무雍巫가 색다른 음식을 장만하였나이다. 그 으레, 빨리 올리도록 하라. 어허. 고기가 먹음직스럽구나. 어린 염소보다 연하고 감칠맛이 너무나 좋구나. 무슨 고기이기에 이토록 맛이 있느냐. 주공. 놀라지 마시옵소서. 사람고기이옵니다. 뭐. 사람고기라니, 그걸 어떻게 구했느냐. 주공, 충성하는 자는 충성만을 생각한다, 하였나이다. 신 옹무雍巫, 신의 자식이 이제 세 살 이었사온데 제 자식을 잡아 요리를 만들었나이다. 허 어, 나를 위하여 그렇게까지 하였단 말이냐. 호 오, 참으로 기특하도다. 옹무雍巫가 자기 자식을 잡아 맛있는 고기를 올렸다며, 눈물 맺힌 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