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8 화. 냉대하는 자, 누구인가. 공자, 이 호언狐偃은 유쾌하게 웃고 있습니다. 공자, 이 얼마만의 일입니까. 공자, 이 호언狐偃은 무릎을 꿇나이다. 공자께서 저를 죽여 꿈을 이루실 수 있다면 저는 사는 것보다 죽기를 바라나이다. 공자, 저희는 부모 형제 처자까지 버리고 공자를 따라 만리타국萬里他國을 떠돌면서 서로 도우며 서로 버리지 않는 것은 공명을 죽백竹帛에 길이 남기기 위해서입니다. 공자가 성공하지 못하신다면, 저희는 아무것도 남길 수가 없는 사람이 되옵니다. 지금 고국은 진혜공晉惠公이 무도하여 우리 진晉 나라 백성들이 도탄에 빠져 있습니다. 어느 누가 공자에게 천하를 갖다 바치겠습니까. 저희 모두가 함께 공모한 짓입니다. 공자, 저는 아직도 강성絳城 밖 고원高原 에서 지내던 시절의 꿈을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