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0 화. 어찌 섣불리 믿어 죽임을 당하는가. 도안이屠岸夷가 비분강개悲憤慷慨 하면서, 정 받아주지 않으면, 책翟의 중이重耳 공자를 찾아가 모시겠다며 간청을 하자, 그때 마침 책翟으로 보낼 적임자가 없어 고심하던 차에, 마음속으로 반가워하게 되었으므로, 비정보邳鄭父는 결심이 흔들린다. 진심이 그러한가. 믿어도 되겠는가. 나리, 천지신명天地神明께 맹세하오며, 목에 칼이 들어와도 신의를 배반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에 비정보邳鄭父는 칠여 대부에게 이야기하니, 대부 추단騅端도 도안이屠岸夷에게 결심을 물어보고는, 믿을 수 있다고 말하였다. 자네와 친한 대부 추단騅端이 있기는 하지만 어떻게 믿어야 할지 걱정이 되네. 아니 이게 무슨 짓인가. 손가락을 그렇게까지 깨물다니 뼈가 보이지 않는가. 피가 많이 나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