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1 화. 꾀가 없으면 고지식하다고 하나. 초성왕楚成王은 우盂 땅에서 회맹을 갖자는 통지를 받게 되자 다 읽어보고는 흐뭇한 웃음을 짓는다. 우盂 땅은 지금의 하남성 수현睢縣 서쪽으로 약 50키로 정도 되는 곳에 있다. 성득신成得臣은 투발鬪勃에게 날쌘 군사 500여 명을 선발하여 단기간에 훈련 시키고, 회맹 장소에 숨겨놓기로 계획을 짰다. 주공, 초楚 나라는 전혀 믿을 수가 없사오니 병거兵車 200승을 대동하고 가시어야 합니다. 과인은 평화 회담을 열겠다고 제의하였소. 엣날의 제환공도 군사를 동원치 않았소이다. 과인이 평화 회담을 무시하고, 병거兵車를 몰고 가 대기시킨다면, 과인 스스로 신의를 지키지 않는 것이지요. 신의를 잃고서 어찌 천하 제후들을 부릴 수 있겠소. 목이目夷, 그대는 너무 과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