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7 3

제 247 화. 과거는 정리하기가 쉬운가.

제 247 화. 과거는 정리하기가 쉬운가. 그러던 어느 이른 아침에 진문공晉文公이 일찍 일어나 머리를 감고 있는데 내관이 들어와 두수頭須가 뵙기를 원한다고 아뢴다. 두수頭須, 그놈이 무슨 낯짝으로 찾아왔다는 거냐. 그놈 때문에 모두 굶주림 속에 떠돌며, 조曹와 위衛 나라에서 얼마나 괄시를 받았느냐. 죽지 않으려거든 썩 물러가라 하여라. 내관은 궁 밖으로 나가 두수頭須에게 진문공晉文公의 말을 전했다. 이에 두수頭須는 잠시 그 자리에 서 있다가 내관에게 물었다. 주공께서는 지금 머리를 감고 계시는 게 아니오. 아니 그걸 어떻게 아시오. 대저 머리를 감으려면 허리를 굽혀야 하오. 그러기에 마음도 자연 거꾸로 되게 마련이지요. 마음이 거꾸로 되면 말도 두서가 바뀌게 됩니다. 주공께서 나를 만나지 않겠다고 말씀하..

제 246 화. 희망인가, 헛꿈인가.

제 246 화. 희망인가, 헛꿈인가. 이제 진후秦侯를 만날 수 있어 천만다행이오. 진秦 나라에서 한 달은 걸려야 할 겁니다. 많은 가병은 군량미 등으로 어려워져 있소. 가병 중에 무술이 뛰어난 다섯 명씩을 고르고 열 명 외 나머지는 문중으로 돌려보냅시다. 공손지公孫枝는 편지를 써서 발제勃醍에게 주었다. 극예郤芮와 여이생呂飴生은 공손지公孫枝의 편지를 보고는 크게 안심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어서 오십시오. 발제 勃醍로부터 이야길 잘 들었소이다. 귀국의 진문공晉文公인 중이重耳가 불에 타 죽었다니 우리 주공을 대신하여 심심한 조의를 표합니다. 이제 두 대부께서 다음 군주로 공자 옹雍을 세우려 하신다니, 이는 우리 주공께서도 원하시던 바가 될 것이오. 공손지公孫枝는 극예郤芮와 여이생呂飴甥과 발제勃醍를 맞이하여 이..

제 245 화. 반란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라.

제 245 화. 반란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라. 조쇠趙衰는 침궁寢宮 내시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듣게 되자. 내시에게서 들은 말을 전부 비밀에 부치면서, 궁궐의 불을 끄도록 독려하고 다니며, 날이 밝아지면서 겨우 불을 잡을 수 있었다. 위주魏犨와 선진先軫은 성 안팎을 물샐틈없이 경비를 세워 경계를 철저히 하고, 혹시라도 군부에서 반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친위대와 상비군을 엄중히 장악하라. 조쇠趙衰가 지시를 끝내면서, 위주魏犨와 선진先軫을 보내고 나자, 이때 난순欒盾과 극곡郤穀이 달려왔으며, 곧이어 대부 호모狐毛도 쫓아와 큰 소리로 말하며 성급하게 묻게 되었다. 조쇠趙衰 임, 이건 단순한 화재가 아닙니다. 극예郤芮와 여이생呂飴生이 반역을 일으켰다 합니다. 이들이 가병을 이끌고 성 밖으로 나갔답니다. 그들을 직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