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08 2

제 234 화. 중이, 드디어 때가 찾아오는가.

제 234 화. 중이, 드디어 때가 찾아오는가. 내시 발제勃鞮가 몰래 다녀가고 나자, 세자 어御는 한참 고심하게 되었다가, 긴급히 가신들을 불러들이며 비밀회의를 열게 되었다. 세자. 주공께서 병석에 누우신바 이곳에 머물고 만 계시면 아니 됩니다. 만약 우리나라 내부에서 중이重耳 공자를 귀국시켜 군주로 세워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시렵니까. 강성絳城에서 더는 연락이 없었는가. 예. 발제勃鞮 후에 더는 연락이 없습니다. 우리가 돌아가고자 한다면 진목공秦穆公에게 무어라 말해야 하겠는가. 우리나라에서 모시러 오지 않으면 아무리 말해도 허락하지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양梁 나라까지 멸망시킨바, 우리는 더 갈 데가 없습니다 만약 백성이 중이重耳 공자를 내세운다면 우리는 백성을 이길 수가 없습니다. 중..

제 233 화. 드디어 갈 곳을 찾아가는가.

제 233 화. 드디어 갈 곳을 찾아가는가. 초성왕楚成王은 한두 달 동안 중이重耳 일행과 같이 지내다 보니 그들의 풍모가 생각보다 훨씬 뛰어났으므로 혹여, 이들에 의해 천하의 패업을 이뤄내 패공이 되려는 희망에 방해되지 않겠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자, 혼자서 깊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저 들은 예사 인물들이 아니로다. 저 들을 경계하지 않을 수 없겠도다. 저들을 확실하게 눌러두지 않으면 차후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겠도다. 좋다. 이제 미리 중이重耳의 행동에 대해 어떤 제약을 만들어 놓아야만 하겠도다. 그 제약으로 어떤 걸 하여놓아야 좋겠는가. 진晉 나라 영토를 할양해 놓으면 어떻겠는가. 그건 만족스럽지 않도다. 진晉 나라 땅은 황하黃河 건너가 아닌가. 남방에 있는 우리 초楚 나라가 어찌 황하黃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