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하는 돌 셈하는 돌 서길수 머리가 좋다고 하면 머리가 어떻게 생겨야 하나 머리가 잘 돌아 간다고 하면 머리통이 360도로 뱅글 돌아야 한다는 건가 머리가 좋다는 뜻에는 좋은 점이 많다는 걸까 머리 좋은 사람의 아이큐는 130이 넘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다 아이큐 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 바둑 이야기 2015.07.04
이기는 돌 이기는 돌 서길수 저분은 지는 걸 참 싫어해요 져 주시지 그랬어요. 지다보니 화가 나셨나 봐요. 왜 눈목자로 돌을 놔요 그냥 날일자로 나가야 끊이지를 않지요. 나도 이기려 한 것은 아니지요 남들이 다 보는데 안 잡을 수가 있나요 그렇긴 해요. 그래도 지고 나니 되게 섭섭한 모양이지요.. 바둑 이야기 2014.04.27
밑에 깔린 돌 밑에 깔린 돌 서길수 막걸리 술잔이 한 순배巡杯 돌아가자 이야기는 신바람을 탄다. 작은 술집에서 시비是非가 붙었지요. 옥신각신하다 자리에 돌아와서도 흥분興奮을 못 참는 거예요 참아 제는 점잖아 이제 40대 같아 너는 50대잖아 무슨 소리야 제는 운동運動도 안한 것 같아 나는 마라.. 바둑 이야기 2013.04.07
장사해선 안 되는 물건 장사해선 안 되는 물건 1 서길수 이북以北에서 탈북脫北한 분들에게 남한南韓에 와 살게 되면서 제일第一 무서운 게 무어냐 물으니 돈이라 한다. 새로운 환경環境에 적응適應하고자 고생苦生하며 돈이 소중所重하다는 걸 알게 된 심정心情이나 심정深情에 연민憐憫의 정情을 느끼나 열.. 바둑 이야기 2013.03.23
아침마다 걷는돌 아침마다 걷는 돌 서 길 수 한겨울 새벽 산책을 나서며 옷매무새를 잡으면 안녕 하세요 안녕 하셨어요 동트기 전에 만나는 사람끼리 하는 인사말 같은 시간에 같이 만나 같이 걷는 사람들은 싱그럽고 상쾌합니다. 손에 장갑을 끼고 머리 위까지 팔을 흔들며 무릎은 배꼽까지 오도록 높이 .. 바둑 이야기 2012.03.26
살아가야할 돌 살아가야할 돌 서길수 뱃속에서 나오자마자 때립니다. 아 앙 울었습니다. 삼백 여일 싹이 터 형체를 만들며 엄마의 배안에서 팔 다리 힘을 길러 산고를 겪게 하며 세상에 나와 세상 사람들과 첫 만남이 맞는 일이라니요 다 뜨이지 않는 눈으로 말할 수 없어 목소리 돋우어 울었습니다. 세.. 바둑 이야기 2012.03.25
사람치는 돌 사람 치는 돌 서 길 수 상록수 기원에는 철 대문이 둘이 있다 들어가는 문과 나가는 문이다 구분이 안 될 때가 더 많다 들어가는 문이 뻑뻑하여 못 들어온 손님도 있단다. 나아가 찾아온 손님과 술 한 잔 하다 기료를 못 냈다 상록수기원 홍 원장은 다 알면서도 기료 예길 하지 않는다 왜일.. 바둑 이야기 2012.03.25
미소하는 돌 미소하는 돌 서길수 언성을 높여도 소리를 질러도 때론 차근차근 설명하다 싸움까지 하며 말을 하여도 왜 잘 들어주지 않을까 섭섭한 마음이 따라다닌다. 상록수 기원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다 언성이 높은 사람 소리를 잘 지르는 사람 밉지 않게 잘 싸우는 사람 재미있는 이야기로 즐.. 바둑 이야기 2012.03.25
낙옆같은 돌 낙엽 같은 돌 서 길 수 북한산에 올라 온 산의 단풍을 봅니다 족두리 봉 향로봉 비로봉 승가사 언저리까지 산의 나무들이 제가끔 물감을 들여 흔들 때 우리는 단풍이 물들었다 합니다 누가 저리 다양한 색깔을 내게 했을까 나무가 말을 합니다 이파리를 땅에 내려놓으면 낙엽이라고 한껏 .. 바둑 이야기 2012.03.23
셈하는 돌 셈하는 돌 서길수 머리가 좋다고 하면 머리가 어떻게 생겨야 하나 머리가 잘 돌아 간다고 하면 머리고개가 360도로 뱅글 돌아야 한다는 건가 머리가 좋다는 뜻에 실감이 안 간다. 머리 좋은 사람의 아이큐는 130이 넘는 걸 이야기하는 것 같다 아이큐 검사를 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이다.. 바둑 이야기 201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