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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26 화.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

제 226 화.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은 사람. 정문공鄭文公과 문미文羋는 두 딸인 백미伯羋 와 숙미叔羋를 데리고 초성왕楚成王을 모시었으며, 초군楚軍의 군영까지 가게 되었다. 허 어, 이제야 다 왔구나. 과인은 두 생질녀 甥姪女에게 잠자리 시중을 받겠노라. 정문공鄭文公과 문미文羋는 그리 알고 돌아가라. 아니 오라버니, 백미伯羋와 숙미叔羋는 요. 아니, 둘 다 조카 딸이어요 허 어. 내가 알아서 한다고 하였잖느냐. 정문공鄭文公과 문미文羋는 초성왕楚成王에게 해괴망측駭怪罔測 한 일을 당하게 되었으나, 위세에 눌려 감히 아무런 말도 못 했다. 해괴망측駭怪罔測 놀랄 해駭, 기이할 괴怪, 없을 망罔, 헤아릴 측測. 헤아릴 수 없으며 놀랄 만큼 기이하다. 백미伯羋와 숙미叔羋 야. 너희들은 과인을 잘 모셔야 한다. 알..

제 225 화. 송양지인은 누구인가.

제 225 화. 송양지인은 누구인가. 송양공宋襄公은 조정의 대부들과 백성들이 계속 원망을 터트리자 또 변명하듯이 인의仁義에 대하여 길게 강조하고 있다. 옛 성인들은 인의仁義의 도리를 지켜왔소. 이러한 인의仁義를 지켜야 만이 천하의 패자가 될 수 있는 것이오. 적이 좁은 골짜기나 막다른 곳에 마지막으로 버티고 있을 때는 더는 몰아붙이지 않는 법이오. 내가 비록 망한 은殷 나라의 후예이긴 하지만 미쳐 전열을 갖추지도 못하고 있는 적을 어찌 예의도 없이 공격할 수 있었겠는가. 이는 결코 군자의 인의仁義가 아니다. 아무리 적이라고 하여도 인격이 있는 것이다. 송양공宋襄公이 헛된 인의仁義를 펼치려다 싸움에 지게 되면서 많은 군사를 죽게 만들었다는 뜻의 송양지인宋襄之仁 이라는, 말이 퍼져나가면서 사람들은 탄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