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이야기 106

애강의 노래

애강의 노래       서 휴         오라버니, 여자를 아시나요,       오라버니, 여자는 다 그래요.        태어나 걸음마를 걸을 만하면,       머리에 예쁜 고깔을 씌워주고       어여쁜 때때옷으로 치장 해주지요.        자라며 어여쁘게 꾸미는 걸 배우며       몸단장도 살랑살랑 나부끼도록 걷게 하지요.        오라버니, 여자가 어여삐 꾸미는 것은       앞으로 만날 사랑을 위해서지요.        오라버니, 여자는 사랑을 기다리며 사나 봐요.       오라버니, 그래요. 여자에겐 사랑이에요.        여자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사랑을       홀로 기다리며 사는 것인가 봐요.        오라버니, 아름다운 사랑이 이처럼 어려운가요.       오라..

마음 이야기 2025.01.13

포사의 사랑

포사의 사랑                 서 휴         아름답게 태어난 것이 나의 뜻이었나요.       여자로 태어난 것이 나의 바람이었나요.        여보세요, 아름다움이 무슨 죄인가요.             아름다움은 하늘이 내려주신 일 일진데       어찌 나의 죄가 된다고 하시나요.        나는 아름다운 사랑을 받았어요.       나도 사랑을 받으며 사랑을 알게 되었어요.       여보세요. 아름다운 사랑이 죄인가요.        나는 외롭게 태어난 여자예요.        나는 주어진 환경에 열심히 살아왔어요.        나는 아무 잘못이 없어요.       여자로 태어난 나를 너무 탓하지 마세요.        아름다움을 사랑한 사람의 사랑을       어찌 나에게 탓하려..

마음 이야기 2024.11.28

축 시

축 시      한성인아. 한성은 영원해      서 휴(13회 서길수)   우리나라 밝은 나라 유구한 역사 속에 고난도 많았지고난은 딛고 일어나는 새로움의 잉태 과정 안산이 밀어주는 애우개 북쪽 양지바른 터 큰 가르침 배우며 꿈 일으키는 형설의 자리삼각산 정기 받아 힘찬 기상 서렸네. 힘들다 가지 말라고 아니 가겠는가. 한성 젊은이들 31정신 가다듬어 꿋꿋이 일어나 뚜벅뚜벅 갈 길 가네 한성 젊은이들 꽃 피우네.럭비공 들고 전국 누비더니맨손 태권도로 국위 선양하네. 어디 그뿐이랴 세계 방방곡곡한성의 젊은 패기가 힘차구나, 꿋꿋이 일어나는 불굴의 의지오대양 육대주 힘차게 누비며세계 선도할 인물 한성에서 나오리 한성인아. 한성은 영원해한성의 기상이 세상을 더 밝게 할 거야.

마음 이야기 2024.11.24

마음 아

마음 아 서 휴  마음아 어디 있냐.으응, 나 여기 있어. 여기가 어딘데바보처럼 나를 찾지를 못하다니. 너는 바보였어언제나 내 마음을 찾지 못했어. 지금이라도 있는 곳을 말해봐.지금 말하면 무엇하냐. 너는 지금도 찾지 못하며 어디 있느냐고 묻기만 했었어. 미안해. 나는 언제나 찾고 있었어.찾고 있는 내 마음을 너는 나를 멀리하고 있었어. 우리 둘이 합해지는 마음이 언제나 올까. 말해봐.

마음 이야기 2024.10.03

견우와 직녀

견우와 직녀     서 휴   옥황상제의 외동 손녀 직녀(織女)와 소 키우는 목동(牧童) 견우(牽牛)는  서로 너무나 깊은 사랑을 하게 되어 직녀(織女)의 물레 소리는 들리지 않고  견우(牽牛)의 소들은 꽃밭을 뭉개며 아름다운 꽃들을 마구 먹어 치우네  화가 난 옥황상제(玉皇上帝), 둘 사이에 너무나 넓고 긴 은하수(銀河水)를 두어 서로 만나지 못하게 만들고 말았네.  견우(牽牛)와 직녀(織女). 멀고도 뽀얀 은하수(銀河水)를 건널 수 없어  멀리서 서로 보고파 우는 그 애타는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마음 이야기 2024.02.05

희망

희망(希望)       서 휴  세월은 쉼 없이 흘러만 가는구나. 떠도는 사이에 세월만 지나갔구나.  내 살아가는 인생길에 모은 것 없이 이렇게 허송세월이 되었다는 말인가?  갈고 닦으며 기다리고 기다려 봐도 내 생을 걸고 바라는 희망의 때는 이리 쉽게 찾아오질 않으니  하늘을 바라보며 물어보아도 하늘은 희망의 답을 말하지 않누나.  어두운 밤 하늘을 바라보며 별빛에 달빛에 내 모습 비춰보며  아 하. 그래, 그렇도다. 언젠가는 나의 기회가 오긴 올 거야.  나는 이렇게 희망을 외치며 지금까지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마음 이야기 2023.09.04

오작루 烏鵲淚

오작루(烏鵲淚)        서 휴  아아. 슬퍼라.임은 그날까지 올 수 없다니 내 마음도.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자꾸만 눈물 흘리고 마네. 보고픈 마음을 어찌 기다림으로 달래라 하시오. 보고픈 마음을 어찌 눈물로 달래라 하시오. 기다림에 지쳐 내 가슴에 맺힌 붉은 피가 온 은하수를 붉게 물들이며한없이 한없이 흘러가기만 하네. 외로운 마음에 허허로운 바람만 스치고애타는 내 마음 바람결에 멀리멀리 날려 보내도 보고픈 이는 아무런 대답조차 없으니피맺힌 내 마음만 부는 바람에 찢겨나가네. 일 년에 한 번이라니, 그 한 번의 날마저왜 이리 더딘지 눈물만 흐르고 마네. 저 까마귀도 저 까치도 은하수 보며 우네내 마음도 기다림에 지쳐 울고 우네. .

마음 이야기 2021.01.14

죽마고우

죽마고우 竹馬故友 서 휴 죽마고우라는 말은 철없던 어린 나이에 깔깔거리며 긴 대나무 장대를 말처럼 즐겁게 타고 놀았던 어릴 때부터의 옛 친구를 뜻하나 보다. 어릴 적에는 어른들의 세계가 왜 그리 크게 보였는지 어른들은 무엇이나 다 이룰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것처럼 보여 내가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을 다 이룰 수 있는 줄 알았나 보다. 꿈은 아름다운 모양이다. 꿈을 찾아 훌훌 날아가려는 마음이 스스로 일어서는 힘을 키우게 되며 서로의 마음이 통한다는 친구들과 흘러가는 많은 시간 속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서로의 마음을 받들어주며 열린 마음이 오랜 기간 시간이 지나 갈수록 서로 통하여 속 깊은 우정이 형성되어 지나보다.

마음 이야기 2020.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