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2 화. 과욕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는가. 겨우 도망쳐온 상경 목이目夷는 무사히 상구성商丘城에 당도하자, 제일 먼저 병권을 쥐고 있는 사마司馬 공손 고固를 불러 들이고 송宋 나라 우盂 땅의 회맹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들려주었다. 초군楚軍은 반드시 쳐들어올 것이오. 사마司馬는 속히 군사를 정돈하여 방비를 세워야 하오. 공자, 엉뚱한 말인지 모르나, 이 공손 고固가 상경 목이目夷께 한 말씀 올리겠습니다. 뭔 말이오. 어서 이야기해보시오. 나라에 하루라도 임금이 없어서는 아니됩니다. 공자께서 잠시 군위를 맡아 주십시오, 그래야, 군사들이 안심하고 싸울 수 있습니다. 이 말을 듣고 난 목이目夷는 정색하며 화를 내려다가 한 계책이 생각났는지, 공손 고固의 귀에다 대고 무슨 말인가를 속삭여 주었다.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