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39 화. 그리운 고국으로 돌아가는가. 진목공秦穆公이 조쇠趙衰의 말에 동의하고 출정 날짜를 정하기로 하였다. 이에 중이重耳는 가신들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공관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문을 지키는 관리가 들어와 고했다. 북풍이 몰아치며 폭설마저 쏟아지는 몹시 추운 겨울날이라, 눈이 덮인 하얀 삿갓을 눌러쓴 두 사나이가 중이重耳가 있는 공관에 찾아와 문을 두드리자, 대문을 열어주던 선진先軫이 깜짝 놀란다. 아니. 난순欒盾이 아닌가. 선진先軫, 오랜만에 만나는구먼. 반갑네. 아니, 옛날 이오夷吾의 가신이었을 텐데 그렇지 지금은 진회공晉懷公의 신하가 아닌가. 웬일로 여기까지 찾아온 것인가. 진헌공晉獻公이 해제奚齊를 새로운 세자로 만들기 위하여, 실제 세자였던 신생申生을 비롯한 나머지 공자들을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