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해국

가거도 선녀와 신선 2.

서 휴 2022. 10. 20. 16:52

가거도 선녀와 신선 2.

서 휴

 

 

       가거도에는

       내륙에서 보는 산국이나 감국보다

 

       야생국화가 많이 피며

       바닷가에 핀다하여 해국이라 부른다.

 

       해국은 바닷바람과 바다 안개와

       비와 태풍을 오랜 세월 동안 머금으며

       지내오다 보니

 

       적당한 소금기가 섞이어 꽃과 잎이 윤기가 있고

       싱싱한 빛에 향기도 좋다고 하며

       그 씨앗은 훨씬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국화꽃으로 담근 국화주菊花酒

벌레 물리거나 부스럼에 바르며

비상약으로도 쓰이고

 

그윽한 향기 맡으며 한잔 마시면

머리가 맑아지며 만병에 좋다고 한다.

 

가을철 서리가 내리면 해국꽃을

한 아름 따다가 구증구포로 찌고 볶으면

 

아름다운 선녀의 솜씨가 유별나 그 향기가

먼 제주도까지 해풍을 타고 갔단다.

 

가거도는 한겨울이 되어 추운 날씨였으나

바람이 조용하고 파도는 잔잔하였다.

 

어느 날 배 한 척이 가거도로 다가온다.

커다란 돛 머리에 폭넓은 큰 깃발 휘날리며

까만 오추烏楸 새들이 날면서 따르며

 

푸른 바다 위에서

주선舟船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큰 배에는 젊은 신선이 홀로 서서

뱃전을 두들겨 장단 맞추며 노래하고 있다.

 

        <쉬어가는글>

 

        可居島6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화산활동에

        의하여 생성된 섬으로 지층이 안산암과 유문암으로

        이루어져 물이 풍부하고

 

        독실산犢實山과 회룡산回龍山 모두가

        깎아지른 듯 한 풍광이 상록 활엽수림의 조망과

        잘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이루고

 

        섬전체가 절벽으로 형성되어 웅장하고

        기괴한 절경으로 웅장한 섬이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이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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