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1 화. 내 꿈을 향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뭔 저런 거지 떼들이 다 있어! 뭐하러 왔는지 물어봐라. 어휴, 뭔 냄새가 뭐 이리 지독해! 당신들은 씻지도 않고 돌아다니는 거지들이요. 당신들은 뭐하러 이곳에 온 것이오. 당신들은 어서 빨리 돌아들 가시오. 나는 호언狐偃 이라는 사람이오. 나는 수문장을 만나고 싶소. 이때 중이重耳 일행의 행색을 살펴보자면, 얼굴은 쌓인 때로 얼룩져 있었으며, 머리카락은 먼지를 뒤집어써 엉겨 붙어있고, 옷에는 고약한 냄새가 풍겨나고, 신발은 해어져 맨발 같았으며 굶주림에 지친 얼굴은 가련함을 넘어서 섬뜩하기까지 하였다. 그러나 호언狐偃의 굵으면서 위엄서린 음성과 선비처럼 정중한 태도는 상대를 제압하기에 충분하였다. 문지기 군사는 자신도 모르게 주춤하더니 돌아서서 수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