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22 2

제 210 화. 고굉지신은 어떤 사람인가.

제 210 화. 고굉지신은 어떤 사람인가. 호언狐偃이 가까이 다가가 밥 한 그릇을 간절히 부탁하자, 이를 본 농부는 중이重耳 공자 일행이 남루한 거지 떼로 보였는지, 한참을 빈정거리면서 밥그릇에 흙을 가득 담아 내밀었다. 중이重耳 공자와 위주魏犨가 참다못해 큰 소리로 외쳤다. 촌 농부 놈이 이다지도 모욕을 주느냐. 위衛 나라는 위, 아래로 백성들까지 나를 모욕하는구나! 저놈들을 업어놓고 볼기를 치리라. 잠깐, 공자께서는 참으십시오. 공자님. 저놈들의 밥을 모조리 빼앗아버리겠습니다. 위주魏犨는 잠시 참도록 하라. 어찌 강도가 될 수 있겠는가. 공자님, 그렇습니다. 강도가 되어서는 아니 됩니다. 공자님, 밥을 얻기는 쉬우나? 흙을 얻기는 어렵습니다. 흙을 준 것은 고맙게도 장차 나라를 얻으라는 큰 뜻이 들어..

제 209 화. 어찌 배고픈 설움을 참으랴.

제 209 화. 어찌 배고픈 설움을 참으랴. 중이重耳 일행은 며칠 지나 분수汾水를 건너게 되면, 태행산맥을 만나게 되며, 이 태행산맥太行山脈을 따라 황하黃河의 북쪽을 한없이 길게 따라가다가 황하黃河를 건너게 되면, 위衛 나라가 나온다. 또한 위衛 나라를 지나 며칠간을 한참 걸어가야, 제齊 나라가 나오며 드디어 임치臨淄 성에 도착하게 되는 참으로 머나먼 여정이다. 며칠이 지나 열흘 가까운 날이 되었을 무렵이었다. 태행산맥太行山脈을 따라 계속 남하하는데 앞에서 이상한 낌새가 다가오고 있었다. 발제勃鞮가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냐. 좋다. 네놈의 명줄을 끊어놓고 말리라. 쉬, 위주魏犨 는 조용히 해봐라. 발제勃鞮 그놈은 아닌 것 같아. 어느 순간에 발제勃鞮와 자객의 칼날이 번뜩일지 모르기에, 위주魏犨와 선진先進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