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9 2

제 208 화. 중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제 208 화. 중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 봄이라지만 북풍의 차가운 바람이 부는 고원高原에서 사냥하다가 호언狐偃, 호진狐軫, 호사고狐射姑, 호국거狐鞫居, 조돈趙盾, 전힐顚頡, 위주魏犨, 선진先進 등이 중이重耳를 중심으로 가까이 모여드는데, 개자추介子推가 한 사람을 데리고 올라오고 있었다. 아니, 가재家宰가 아닌가. 호언狐偃 임, 급한 전갈을 가지고 왔습니다. 가재家宰는 얼마나 쉬지 않고 달려왔는지, 온몸에 땀과 먼지가 수북이 쌓여 범벅되어 있었으며, 타고 온 말도 몹시 지쳐있었다. 내 말을 잘 듣도록 하라. 중이重耳 공자를 암살하려, 사흘 안에 내시 발제勃鞮가 칼잡이들과 함께 몰래 가니, 빨리. 공자를 모시고 타국으로 피신하여라. 더는 머뭇거릴 시간이 없도다. 매우 위급한 처지가 되어있노라. 호모狐毛와..

제 207 화. 발제, 왜 죽이려고만 하는가.

제 207 화. 발제, 왜 죽이려고만 하는가. 양유미梁繇糜가 경정慶鄭을 기어이 죽이려 주장한 것은 진목공秦穆公을 포위하여 틀림없이 사로잡을 수 있었을 그때 경정慶鄭이 달려와 진혜공晉惠公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놓쳤다고 생각했다. 진목공秦穆公 만 잡았더라면 진혜공晉惠公과 바꿀 수도 있었으며, 또한 이렇게 패하는 수모도 겪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속 좁은 진혜공晉惠公은 살려달라 애원도 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당당하게 할 말을 다 하는 경정慶鄭의 모습에 질려버리고 말았다. 네놈은 죽어야 할 이유를 잘 알고 있었구나. 오냐, 내 네놈의 소원을 들어주마. 주공. 신 아석衙晳 이옵니다. 주공, 경정慶鄭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용기 있는 사람이오니 용서하시어 훗날 한원대전韓原大戰의 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