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5 화. 내 죽은 뒤의 혼란은 어찌하랴. 제양공齊襄公과 문강文姜의 사련邪戀으로 인해 혼탁해진 제齊 나라의 고난과 시련을 딛고서 제齊 나라 군주가 된 제환공齊桓公. 포숙아鮑叔牙 와 관중管仲을 만나 화려하고 찬란한 일생을 꽃피웠던 제환공齊桓公. 그렇게 천하를 호령하던 제환공齊桓公이 수족처럼 따라주었던 가장 가까웠던 측근들의 어이없는 배신으로 이렇듯 초라하고 비참한 임종을 맞이하게 될 줄을 어느 누가 짐작이나 하였으랴. 어지러운 천하를 평정한 제환공齊桓公의 노고와 그가 행한 훌륭한 일들만을 들어가며, 잠연潛淵 선생이 시를 지어 칭송하였다. 1. 姬轍東遷綱紀亡 (회철동천강기망) 주나라가 동천하여 천하의 기강이 허물어지자 首倡列國共尊王 (수창열국공존왕) 열국의 제후들을 이끌어 주 왕실을 섬겼도다. 南征僭楚..