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2 화. 약속을 저버리면 어떻게 되나. 이제는 포숙아鮑叔牙께서 재상 자리를 맡아 주셔야 하겠소이다. 주공, 신은 재상감이 못되옵니다. 스승께선 너무 겸양치 말아주시오. 이제 더는 맡을 사람이 없습니다. 주공, 신은 선과 악을 너무 구분하니 정사를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중보仲父 도 그런 말을 하였었소. 그러나, 이제 경卿 만 한 사람이 어디 있겠소. 스승께서 굳이 맡지 않으신다면 누구에게 조정을 맡겨야 한단 말이오. 주공, 부득이 신에게 맡기려 하신다면 청이 하나 있사온데 들어주신다면 감히 재상 자리를 맡아 조정의 일을 보겠습니다. 경卿 께서는 어서 말씀해보시오. 관중管仲이 주공께 말씀드린 바가 있사온데, 이제 역아易牙. 시초寺貂. 개방開方을 쫓아내시고, 다시는 부르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