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87 화. 어리석게 말려들면 어떻게 될까. 아버님, 부르셨사옵니까. 아들 필주畢犨 야. 이리 가까이 오너라. 오늘부터 우리의 성은 위魏 이다. 아버님, 갑자기 위魏 라니 요. 위魏는 크고 높다는 뜻으로 우리 영지領地의 이름이다. 오늘부터 우리는 필畢을 버리고 위魏로 성姓을 삼도록 한다. 아들아, 너의 이름은 주犨 이다. 아버님, 필주畢犨에서 위주魏犨 라 한다면 아버님, 위주魏犨 가 훨씬 듣기 좋습니다. 너는 지금 바쁜 일이 있느냐. 아버님,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잘 되었구나. 지금 당장 포읍蒲邑으로 떠나거라. 아버님, 포읍蒲邑 이라니요. 이제부터는 중이重耳 공자가 네 주인이다. 찾아가 거절당해도 무조건 따르도록 하라. 아버님, 어째서 중이重耳 공자이신지요. 이오夷吾 공자도 있질 않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