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8 화. 상대를 먼저 아는 자가 이긴다. 두원관杜原款이 안내한 대로 큰 수레에는 세자 신생申生이 앉아서 말하며, 호돌狐突은 묻는 말에 눈물을 흘리며 대답하고 있었다. 상제上帝께서 내 어진 마음과 효를 가상히 여기시어 나에게 교산喬山의 주인으로 명하셨소. 이오夷吾가 어머니 같은 가군賈君에게 무례를 범하여 나는 그 불결함을 싫어하는 바이라 내 시신을 개장하는 일을 물리치려 악취를 풍겼으나, 여러 중인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중지시킨 바이오. 진秦 나라의 군주는 지혜와 덕을 두루 갖춘 현인이라 하오. 내가 이 진晉의 땅을 진秦의 군주에게 주어 그에게 나의 제사를 받들도록 하고자 하오. 세자 신생申生의 이 말은 곧 진晉 나라가 망한다는 뜻이었으므로, 깜짝 놀란 호돌狐突은 황급히 만류하며 대답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