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91 화. 어느 인생이나 마지막은 오는가. 그때 중이重耳는 장고여廧咎如의 아름다운 두 딸인 숙외叔隗와 계외季隗를 쳐다보고는 관심이 없다는 듯이 고개 돌리며 말한다. 나는 여자가 필요 없소. 책반翟班에게 넘겨주도록 하시오. 중이重耳는 여자를 싫어하는 편도, 또한 밝히는 편도 아니었다. 호언狐偃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망설이다가 말하였다. 책반翟班에게 넘겨주지 않기로 장고여廧咎如 족장과 단단히 약속하였습니다. 책반翟班도 공자를 위하여 벌린 일입니다. 그런 약속을 다 하였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이제 약속을 물릴 수가 없습니다. 중이重耳는 아무런 대꾸도 없이 일어나 숙소로 들어가 버리자 호언狐偃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약속에 대한 신뢰감을 강조하자 며칠 만에 드디어 중이重耳는 어렵게 다음과 같은 말을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