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9 화. 누가 속고 누가 속이는가. 제환공齊桓公의 무덤인 의총疑冢 안에서 나온 매장품埋葬品 들은 누에 모양의 황금이 몇 말이나 나왔으며, 진주가 달린 팔이 짧은 옷과 옥으로 만든 옥괴玉掛, 옥갑玉匣과 금잠金簪, 비단, 그리고 많은그릇과 여러 병장기 등이 하도 많이 나와 셀 수가 없었다 한다. 또한, 무덤 안 곳곳마다 해골이 널려있어. 잘 걸어 다닐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이는 순장殉葬 당한 사람들의 해골이었을 것이다. 이것만 보아도 제효공齊孝公이 그 당시에 아버지 제환공齊桓公에 대한 장례를 얼마나 대규모로 치렀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이에 시인 염선髥仙은 그렇게 호화롭게 치른 장례가, 세월이 지나고 나면, 모두 부질없는 일이 된다며, 다음과 같은 시를 지어 노래했다. 疑冢三堆峻似山(의총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