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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1 화. 어떤 마음으로 노래 부르나.

제 181 화. 어떤 마음으로 노래 부르나. 약籥은 갈대 대롱을 엮어 만든 관악기이며, 막목莫目은 나무속을 파내어, 작은 방망이로 두들기는 타악기이다. 그리고 소라로 만든 소라 나팔. 물소 뿔로 만든 뿔피리 또는 뿔 나팔. 취구吹口는 본래 새의 주둥이를 말하는데, 지篪 라는 악기는 취구吹口에 입을 데어 단소短簫 처럼 옆으로 부나, 피리와 다른 점은 취구吹口 부분이 단소 윗부분을 잘라 붙인 것처럼 생겼으므로, 그 모양을 보고 의취적義吹笛 이라 부른다. 퉁소는 원래 동소 洞簫라 쓰는데, 신화시대 복희伏羲 씨가 처음 만들었다고 하며, 퉁소는 대나무 속의 마디를 모두 뚫어내고, 입구를 조금 파내어 입으로 부는, 죽부竹部에 속하는 공명共鳴 악기이다. 금笒은 대나무를 가로로 비껴들고, 한쪽 끝부분에 있는 취구吹口에..

제 180 화. 왜 곁에서 만나지 못하나.

제 180 화. 왜 곁에서 만나지 못하나. 두씨杜氏 부인은 정성껏 풀칠하여 다린 백리해百里奚의 관복을 들고, 백소아百素蛾를 찾아가며, 악사들이 늘어서서 앉거나 서서 연습하는 모습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지나갔다. 백리해百里奚의 관복官服을 내놓자, 백소아百素蛾는 꼼꼼하게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두씨杜氏 부인에게 몇 가지를 물어본다. 꼼꼼히 잘 데렸네요. 앞으로 뭐라고 불러야 합니까. 그냥 두씨杜氏 라고 부르면 됩니다. 혹시 고향이 어디입니까. 우虞 나라에서 살다가 왔습니다. 어쩐지 말씨가 고향 쪽이라 좋네요. 백소아가 반가워하며 고생하신다고 격려해주지만, 내가 백리해의 부인이란 말을 차마 꺼내지 못하고 돌아서서 나오는 슬픈 모습이다. 잠깐만요. 저기요. 빨래 말고 무얼 잘할 수 있나요. 자리를 옮겨 줄 수도 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