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8 화. 과감해야 운명을 바꾸는가. 큰 미루나무 美柳가 서 있는 미루나무美柳 골 이 근처가 옛집이 있던 곳일 터인데 옛집은 어디로 가고 잡초만 우거져 있는가? 옛날의 집은 부엌도, 방문도, 창호도, 기둥도, 지붕을 받치던 서까래도 없어지고 잡초 속에 집의 기초만이 찔끔 솟아있구나. 너무나 황당이 바라보며 서 있기만 하는 백리해百里奚의 모습에 한 노인 부부가 다가와 아는 체를 하며 말을 건다. 이 사람 백리시百里視 아비가 아닌가. 아니. 아저씨 아닙니까? 아니. 아주머니 안녕하셨습니까? 그렇다네. 왜 이제야 왔는가? 너무 먼 길로 다녀오느라 늦었습니다. 안다. 아네. 고생이 많았겠지. 집사람과 아이는 어디로 갔습니까? 무심한 사람. 십오여 년이 짧은 세월인가. 오래되었지. 우여곡절 迂餘曲折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