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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1 화. 입은 은혜는 반드시 보답하는가.

49. 육탄과 난초 제 151 화. 입은 은혜는 반드시 보답하는가. 육단肉袒 이란, 죄를 사죄하거나 복종과 항복을 스스로 하고자 할 때, 스스로 행하는 극단적인 행동으로, 윗옷을 벗어 상체를 드러내며, 죽임을 당할 자세로 적장에게 몸을 던져 용서를 비는 행위를 뜻한다. 지난날 채애공蔡哀公이 바로 육단肉袒의 예로써 초문왕楚文王에게 항복한 바가 있었으며 채애공蔡哀公의 아들이 바로 채목공蔡穆公 이다. 채목공蔡穆公은 아버지가 행했던 치욕적인 행위를, 그는 서슴없이 권하자, 허희공許僖公은 망설이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채목공蔡穆公을 통하여, 허許 나라의 항복 의사를 초楚나라 초성왕楚城王에게 전하고 만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가 없구려. 초楚 나라 땅인 무성武城에서 항복 의식을 치르겠소이다. 허희공..

제 150 화. 조약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제 150 화. 조약을 헌신짝처럼 버린다. 수지首止에 모인 여러 나라 제후들은 회맹 준비가 모두 끝나자, 제환공齊桓公이 마련한 제단으로 올라가, 태자 정鄭을 가운데 모셔놓고, 입술에 피를 바르며 맹약盟約의 의식을 치르게 되었다. 凡我同盟 (범아동맹) 우리가 다 같이 맹세하노니 共翼王儲 (공익왕저) 힘을 합쳐 왕자를 도와 匡靖王室 (광정왕실) 왕실을 바로 잡는다 有背盟子 (유배맹자) 맹세를 어기는 자가 있다면 神明殛之 (신명극지) 천지신명께서 용서하지 않으리라. 수지首止 회맹에서 7개국 제후들이 다 함께 충성을 맹세하자, 태자 정鄭은 어찌나 감읍感吟을 받았던지 자기도 모르게 눈에서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며 제후들을 바라보았다. 제후들이 이렇듯 주周 왕실을 잊지 않고, 또한, 나를 도우니, 나 또한 제후들의 ..

제 149 화. 어느 곳에나 배신자가 있는가.

제 149 화. 어느 곳에나 배신자가 있는가. 방백方伯, 어서 들어오시오. 태자마마, 이 깊은 밤중에 웬일로 부르셨나이까. 이렇게 터놓고 이야기하여도 괜찮겠소. 태자께서는 이제 안심하여도 되십니다. 휴 우. 이제 말하리다. 내가 몹시 위태롭소이다. 동생 대帶가 나의 동궁東宮 자리를 뺐으려하오. 믿을 사람이라곤 그대 방백方伯 밖에 없소이다. 세자께서는 아무 근심도 하지 마십시오. 사실 이번 회합은 세자의 앞날을 탄탄하게 만들기 위하여 이뤄진 모임입니다. 태자, 이 소백小白이 책임지고 태자를 다음 왕위에 추대하겠나이다. 그때까지 태자께서는 자중자애自重自愛 하십시오. 이 고마움을 어찌하면 좋겠소. 태자께선 눈물을 흘리지 마시옵소서. 아무 근심 마시고 기다리시면 되옵니다. 수지首止에서 열리는 회합은 제환공齊桓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