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69 화. 보답과 명성은 어떻게 따라오는가. 백리해百里奚는 우虞 나라에서 중대부中大夫로 살았다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며, 점잖으면서도 힘차고 자신 있게 대답한다. 나는 우虞 나라 사람이오. 우虞 나라가 망하여 도망쳐 나왔소. 왜 이곳 완성宛城으로 온 것이냐. 헤어진 가족이 이곳으로 왔다기에 가족을 찾아 이곳에서 살려 할 뿐이오. 저자의 몸을 샅샅이 뒤져봐라. 신발도, 보따리도 모두 뒤져라. 성주님. 봇짐에는 옷가지와 돈이 조금 있을 뿐 세작細作으로 인정할 물증이 없습니다. 의심될 물건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단 말인가. 성주님, 그렇습니다. 세작細作은 자기의 신분을 감쪽같이 감추면서 전문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알아내어 자신의 편에 넘겨주는 사람으로 간첩間諜을 말한다. 세작細作이 아닌 게 분명한가. 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