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 밝아지는 운명 제 173 화. 사람의 진가는 어떻게 나타나는가. 백리해百里奚는 십여 년 전 진晉의 공주 백희伯姬가 진秦 나라로 시집가는 대열에 잉신媵臣으로 따라가던 때를 생각하여 본다. 진秦 나라는 황하黃河 서쪽 산악지역의 작은 나라로 필시 중히 쓰려고 나를 잡아가는 것이리라. 진목공秦穆公은 도량이 넓고 속이 깊은 사람일까. 여자나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까. 좋다. 한번 만나, 사람 됨됨이를 알아보자. 집의 현관문玄關門이 열리며 이른 아침 햇살이 반짝 스며들어오던 꿈이 생각나는구나, 무슨 뜻일까. 기왕에 들어오는 햇빛이 한 번에 왕창 들어왔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조금 들어오다니, 조금씩 풀린다는 뜻일까. 왜 그리, 더디게 풀리게 하려는 걸까. 어떤 다른 뜻이 숨어 있는 것일까. 양금택목 良禽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