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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9 화. 고생은 끝이 없는가.

제 179 화. 고생은 끝이 없는가. 미루나무 골은 이제는 진秦 나라 땅이나, 옛날에는 우虞 나라의 작은 고을이었으며, 커다란 미루나무가 서 있는 동네였지요. 미루나무 골에는 청빈한 선비가 서당書堂을 훌륭하게 운영하는, 훈장訓長 두씨杜氏 로 존경받는 분이 있었답니다. 올곧아 청빈한 훈장訓長 두씨杜氏 에게는 정숙한 부인과 어여쁜 외동딸이 있었지요. 어여쁜 외동딸은 부모님을 닮아 예의바르고 머리 좋아 글도 또랑또랑 잘 읽으며, 거문고도 잘 탄다는 소문이 퍼져나가 좋은 혼처가 많이 들어오고 있었지요. 그때 한 마을에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와 같이 사는 한 소년이 있었네요. 이 소년은 어릴 적부터 총명하며, 예의도 밝아, 크게 될 인물이라며, 청빈한 훈장訓長 두씨杜氏 께서는 소년을 늘 아끼며 항상 가까이 두..

제 178 화. 초록은 동색인가.

제 178 화. 초록은 동색인가. 허허, 요여繇余께선 뭐 하고 계시오. 진후秦候께서 오셨습니까. 그렇소, 무얼 하고 있었소. 그저 잠시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내일은 공손公孫 칩縶과 공손公孫 지枝 와 함께 기산崎山으로 사냥이나 다녀오시구려. 진후秦候께선 신을 어찌 자꾸 붙드십니까. 이제, 그만 돌아가고자 합니다. 아니요. 돌아가 봐야 급한 일도 없을 테니 좋은 이야기나 좀 더 나누고자 하오. 조금만 더 좀 머물러 주시 오. 진목공秦穆公은 요여繇余와 늘 자리를 같이하며, 음식을 먹을 때도 한자리에서 같이하는 등으로 붙들어 놓다가, 일 년이나 지나가자, 많은 예물을 실어주며 돌아가게 하였다. 적반赤班 임, 이제 돌아왔습니다. 허 참, 오래도 있다 왔구려. 그보다는 여자들을 멀리하십시오. 여러 해괴한 소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