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9 화. 고생은 끝이 없는가. 미루나무 골은 이제는 진秦 나라 땅이나, 옛날에는 우虞 나라의 작은 고을이었으며, 커다란 미루나무가 서 있는 동네였지요. 미루나무 골에는 청빈한 선비가 서당書堂을 훌륭하게 운영하는, 훈장訓長 두씨杜氏 로 존경받는 분이 있었답니다. 올곧아 청빈한 훈장訓長 두씨杜氏 에게는 정숙한 부인과 어여쁜 외동딸이 있었지요. 어여쁜 외동딸은 부모님을 닮아 예의바르고 머리 좋아 글도 또랑또랑 잘 읽으며, 거문고도 잘 탄다는 소문이 퍼져나가 좋은 혼처가 많이 들어오고 있었지요. 그때 한 마을에 부모를 일찍 여의고 할머니와 같이 사는 한 소년이 있었네요. 이 소년은 어릴 적부터 총명하며, 예의도 밝아, 크게 될 인물이라며, 청빈한 훈장訓長 두씨杜氏 께서는 소년을 늘 아끼며 항상 가까이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