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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 화. 베품은 어떤 것인가.

제 177 화. 베품은 어떤 것인가. 어느 날 오후 녘이었다. 백소아百素蛾가 관복官服을 들고 같이 들어온 한 여인을 백리해百里奚에게 소개하자, 그 여인은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감동적으로 흐느끼면서 큰절을 올리었다. 나리. 이 여인을 알아보시겠는지요. 글쎄, 내가 어찌 알겠소. 누구인데, 무슨 일로 이렇게 우는 것이오. 소녀, 난순欒順 이옵니다. 난순欒順 이라니, 누구인가. 나리, 미루나무 골에 동생들을 보내주신 은혜를 평생 잊지 못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미루나무 美柳 골이라. 아하. 그렇구나. 많은 세월이 흘러갔구나. 이젠 동생들도 다 컸겠구나. 동생들을 만나봤는가. 하도 먼 곳이라 아직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벌써 십여 년이 흘렀는데 아직 만나지 못하였다니 하긴, 궁 안에 매인 몸이라 어려웠겠도다. 나..

제 176 화. 오고 대부는 누구인가

57. 운명적인 만남 제 176 화. 오고 대부는 누구인가. 백리해百里奚 와 건숙蹇叔, 의형제 두 사람은 거의 2십여 년 만에 만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진秦 나라의 옹성雍城으로 들어갔다. 의형제 義兄弟 같은 부모 밑에서 태어난 형제와 자매를 친형제라 부르네. 남남끼리 만나 서로 의기가 통하여 친형제보다 가까워지니 의형제라 부르게 된다네. 한번 맺어진 의형제는 마음의 진실함이 믿음 그 이상을 능가하여 확고한 신념으로 굳어 이어지니 변함없는 의리로 뭉쳐진다고 하네. 재물의 욕심을 초월하며 죽는 것도 먼저 나서며 죽을 때까지 같이하는 의형제. 그 일생의 모습은 아름다운 이야기가 되어 역사에 남겨지며 오랜 세월이 흘러도 아름다운 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고 하네. 백리해百里奚가 건숙蹇叔을 모시고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