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2 화. 허욕은 재앙을 불러오는가. 정문공鄭文公이 남연南燕에서 후궁後宮을 얻을 때, 잉녀媵女로 따라온 길씨姞氏가 있었는데, 그 처녀處女를 연길燕姞 이라 불렀다. 네가 연길燕姞이 더냐. 그러하옵니다. 어인 일이신지요. 나는 너의 조상인 백주伯鯈 이노라. 내가 이 향기 짙은 난초蘭草를 줄 터이니 이 난초蘭草를 네 아들에게 전하라. 온 나라 사람들이 네 아들을 난꽃 향기처럼 사랑하리라. 네 아들로 하여 정鄭 나라를 번성蕃盛 하게 하리니 잘 키우도록 하라. 엉겁결에 난초蘭草를 받은 연길燕姞은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으나 온 방 안에 난초蘭草의 향기가 가득하여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연길燕姞이 꿈속에서 본 백주伯鯈는 남연南燕의 시조始祖 로써, 오제五帝 중의 한 사람인 황제皇帝의 후예이다. 길씨姞氏는 주周 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