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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6 화. 정도로써 굴복시키는가.

제 146 화. 정도로써 굴복시키는가. 약 3백 년 전의 일이었다. 주周 나라 4대 주소왕周昭王이 남방에 있는 초楚 나라로 순수巡狩를 떠난 적이 있었다. 그때 초楚나라에서 배에 구멍을 뚫고 그 자리를 아교阿膠로 메꾼 후 배를 타게 하여, 주소왕周昭王이 그 배를 타고 강을 건너다가, 강의 한가운데를 지날 무렵에 그 아교阿膠가 녹아 배가 침몰하면서, 물에 빠져 죽었다는 파다한 소문이 있었다. 관중管仲은 분명하게 대의명분을 세우려 굴완屈完에게 한 말이나, 주소왕周昭王의 일은 이미 3백 년 전의 모호한 옛날 일이기에, 보통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며 억지를 부리는 주장이라 할 수 있다. 그대 관중管仲은 들으시오. 공물을 바치지 않은 것은 우리 초楚 나라의 잘못이오. 앞으로는 주周 왕실에 공물을 바치도록 하겠소..

제 145 화. 세 치 혀로 싸우는가.

47. 전쟁보단 화친이 좋다. 제 145 화. 세 치 혀로 싸우는가. 제齊와 연합군이 초楚 나라를 몰래 기습하려는 것은 중대한 일급 비밀이었으나, 시초寺貂는 원래 자만심이 가득 차 있었고, 또한 값진 뇌물을 받게 되자, 너무 쉽게 자랑삼아 말해버리게 되었다. 채蔡 나라 대부는 채성蔡城으로 급히 돌아가자마자 보고하게 되니, 이 엄청난 소식을 듣게 된 채목공蔡穆公은 깜짝 놀랐다. 제齊 와 연합군이 우리 채蔡 나라를 짓밟고 지나가려는 것이 아닌가. 초楚 나라가 무너지면 우리 채蔡 나라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며 심한 고초를 겪게 되리라. 채목공蔡穆公은 그날 밤으로 친족과 궁인들을 이끌고 초楚 나라로 달아났으며, 알게 된 내용을 모두 초성왕楚成王에게 고하게 되었다. 초성왕楚成王은 제환공齊桓公이 대규모 원정군을 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