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3 3

제 44 화. 할머니가 손자를 살린다.

제 44 화. 할머니가 손자를 살린다. 공손 활(滑)은 아버지 경숙(京叔) 단(段)이 공성(共城)에서 자결하자, 위(衛) 나라로 도망갔으며, 그곳의 공자 주우(洲吁)와 친하게 되었다. 여 봐라, 공손(公孫) 활(滑)은 어찌하여 대성통곡(大聲痛哭)을 하는 것인가? 위후(衛侯)께선 이 활(滑)의 원한을 풀어주시옵소서! 정장공(鄭莊公)이 아버지 단(段)을 죽이고 할마마마를 영곡(潁谷) 땅에 가두었나이다! 주공, 신, 주우(洲吁) 이옵니다. 정장공(鄭莊公)은 패악하고 간교한 자로 세상의 인륜(人倫)을 저버리고 있사옵니다. 우리 위(衛) 나라가 정(鄭) 나라에 쳐들어가 인륜(人倫)의 정의를 올바로 세워준다면. 우리 위(衛) 나라의 위세를 천하에 널리 떨칠 좋은 기회가 될 것이옵니다! 정장공(鄭莊公)이 그렇다고는 ..

제 43 화. 황천에서 모후를 만난다.

제 43 화. 황천에서 모후를 만난다. 정장공(鄭莊公)이 양념한 양고기 한 마리를 영고숙(穎考叔)의 늙은 어머님을 위하여 보내주겠다고 하자, 영고숙(穎考叔)은 감격하여 엎드려 큰절을 올리며 눈물을 흘린다. 이때 이를 쳐다본 정장공도 먼 곳을 바라보며,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있었다. 하 아. 내 못 할 짓을 하였구나. 휴 우. 주공. 어이 탄식(歎息)하시나이까? 영고숙(穎考叔)! 그대는 복이 많아 봉양(奉養)해줄 모친을 모시고 있으나 나는 일국의 제후이긴 하나 그대만도 못하오. 그에 절로 한숨이 나오는구려. 내, 부득이하게 아우를 죽게 하였지만 어머니마저 멀리 보내어 천륜을 배반하였소! 주공, 너무 심려치 마십시오. 주공. 살아계신 모후(母后)임을 다시 모시면 되옵니다. 단(段)께서는 이미 세상을 떠나신 ..

제 42 화. 치효는 어떤 새일까.

13. 황천에서 모자 상봉. 제 42 화. 치효는 어떤 새일까. 경숙(京叔) 단(段)은 군사들이 적다 보니, 공성(共城)의 성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밖을 내다보면서, 정군(鄭軍)의 동정만을 살피게 되었다. 주공. 이제 오시나이까? 오. 공자, 려(呂), 그간 고생이 많았소! 공성(共城)은 어떻게 하고 있소? 성문을 굳게 잠그고 꼼짝하지 않습니다. 주공, 성이 작아 한나절이면 점령할 수 있사옵니다. 경숙(京叔)의 군사들이 이곳 공성(共城) 출신이긴 하나 500여 명에 불과한 적은 숫자입니다. 내일 아침 공격을 감행하겠습니다! 잠깐, 기다리시오! 단(段)이 용서를 빌도록 편지를 보내고 이삼일 시간을 주어보시오? 경숙(京叔) 단(段)은 형님인 정장공(鄭莊公)이 항복하라며 삼일의 시간을 주자, 크게 한탄하며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