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주나라의 암운. 제 16 화. 무당이 나라를 다스리는가. 강공(康公), 따님들을 내게 줄 수 있겠소? 고맙습니다만 안 될 말씀이옵니다! 신의 딸들은 평범한 곳에 시집보내어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사옵니다. 내가 놓치기에는 너무 아깝소이다! 강공(康公), 정말 청을 안 들어주는 거요? 죄송하옵니다. 그저 용서하시옵소서! 주공왕(周共王)은 몹시 화가 나 호위 군사를 시켜, 밀국(密國)을 멸망시키니, 여자 문제로 제후국을 망친 일은 주(周)나라가 생긴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 되었으며, 이로부터 왕도(王道)가 무너진다. 이후에는 왕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제후들이 선심을 쓰듯이 자기의 딸을 받치는 관례(慣例)가 생겨나고 말았다. 제7대 주의왕(周懿王)의 이름은 간(囏)이며, 주공왕(周共王)의 아들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