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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 화. 무당이 나라를 다스리는가.

6. 주나라의 암운. 제 16 화. 무당이 나라를 다스리는가. 강공(康公), 따님들을 내게 줄 수 있겠소? 고맙습니다만 안 될 말씀이옵니다! 신의 딸들은 평범한 곳에 시집보내어 그저 평범하게 사는 것이 좋사옵니다. 내가 놓치기에는 너무 아깝소이다! 강공(康公), 정말 청을 안 들어주는 거요? 죄송하옵니다. 그저 용서하시옵소서! 주공왕(周共王)은 몹시 화가 나 호위 군사를 시켜, 밀국(密國)을 멸망시키니, 여자 문제로 제후국을 망친 일은 주(周)나라가 생긴 이래로 처음 있는 일이 되었으며, 이로부터 왕도(王道)가 무너진다. 이후에는 왕의 비위를 맞추기 위하여, 제후들이 선심을 쓰듯이 자기의 딸을 받치는 관례(慣例)가 생겨나고 말았다. 제7대 주의왕(周懿王)의 이름은 간(囏)이며, 주공왕(周共王)의 아들이었..

제 15 화. 여자를 탐하여 천하를 망친다.

제 15 화. 여자를 탐하여 천하를 망친다. 주목왕(周穆王)은 땅의 흙을 밟지 않을 정도로 날쌔고 발 빠른 준마(駿馬) 여덟 마리가 끄는 수레를 타고, 새를 추월하듯이 하루에 3천 리(千里)를 달리면서, 견융(犬戎)의 융족(戎族)들을 토벌하며 번번이 승리하였다. 서왕모(西王母)를 만나러 왔소이다. 그대는 누구 시 오? 나는 천하의 주목왕(周穆王)이라 하오. 어찌하여 온 것이오? 천하를 유람하다 소문을 듣고 왔소! 주목왕(周穆王)은 주변이 안정되었다고 판단되자, 발 빠른 수레를 타고 다니며, 마음대로 순수(巡狩)를 즐기다가, 어느 날 히말라야 쪽에 있는 곤륜산(崑崙山)에 찾아 들어가게 되었으며, 너무나 어여쁜 서왕모(西王母)를 만나게 되었다. 하늘과 닿은 곳에 어찌 이리 아늑한 곳이 있소? 여기는 어떤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