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23 화. 노문공, 제혜공의 사위가 되다. 노선공(魯宣公)은 중수(仲遂)의 말을 따라, 제혜공(齊惠公)과의 삽혈(歃血) 맹세의 내용을 이행하기로 약속하였다. 이어서 중수(仲遂)와 계손행보(季孫行父)를 사신으로 임명하여 혼사를 허락해 준 제혜공(齊惠公)의 처사에 대해 감사의 말을 올리게 하고 노나라의 국서(國書)를 바치게 했다. 노나라의 새로운 군주(君主) 이옵니다. 제후(齊侯)의 보살핌으로 종묘를 지키게 되었나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혹시 제후(諸侯)들의 반열에 끼지 못하게 되어, 제후(齊侯)의 체면에 욕보이게 되지나 않을까, 매우 근심하고 있사옵니다. 제후(齊侯)께서 만약 저를 어여삐 생각하신다면 저와 회합을 한번 해 주시겠다고 허락하신다면 변변치는 않사오나, 진(晉) 나라의 진문공(晉文公)이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