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편애한 사랑. 제 39 화. 나라를 크게 만드는가. 주평왕(周平王)이 정백(鄭伯) 우(友)에게 환(桓)이라는 시호(諡號)를 내리니, 그가 곧 정(鄭) 나라의 시조가 되는 정환공(鄭桓公) 이다. 정환공(鄭桓公)은 주여왕(周厲王)의 아들이자, 주선왕(周宣王)의 사랑하는 이복, 막내 동생으로, 주선왕(周宣王) 22년인 기원전 806년에 정(鄭) 땅을 봉지로 받았으며, 조카인 주유왕(周幽王)이 정사를 어지럽히자, 다가오는 화를 피하여 왕실을 떠나려 할 때, 이를 알게 된 동쪽의 동괵(東虢)과 회(檜), 두 나라에서 열 개의 읍(邑)을 양도하여 주어, 겨우 정鄭 나라를 세울 수 있었다. 정환공은 평왕(平王)의 조부 벌이며, 유왕(幽王) 때는 사도(司徒)로 봉직하면서, 남달리 왕실에 대한 충성심이 아주 높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