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7 화. 꿈에서 계시를 받는다. 옛 사가들이 말하였단다. 하(夏)와 상(商)과 주(周) 나라가 이곳 기(崎) 땅에서 일어났는데 어이하여 이곳을 진(秦)에게 주었는가? 기산(崎山)과 풍(豊) 땅의 기상이 합해지면, 반드시 큰일이 벌어지는 것을 주평왕(周平王)은 몰랐더란 말인가? 하기야, 그렇겠지! 그 옛날 왕(王)에서 황제(皇帝)로 바뀐다는 것을 그때의 평왕(平王)인들 어찌 알 수 있었으랴? 이렇게 흘러가는 역사의 흐름은 사람의 생각으로 짐작지 못하게 만드나니! 언제나 열심히 갈고 닦는 자에게만 불현듯 행운이 다가오기도 하는 것이리라! 아, 흘러가는 역사의 변화를 어찌 누가 무어라 미리 말할 수 있으리오? 진(秦) 나라가 주(周) 왕실의 부용국(附庸國)에서 제후국(諸侯國)이 되면서, 군주의 명칭도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