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 화. 주나라, 재앙이 찾아오는가. 왕이시여. 신 소목(召穆) 공(公) 이옵니다. 만백성의 입을 막는다는 것은 둑으로 물을 막기보다 더 어렵나이다. 이리하시면 머잖아 재앙이 따라오나이다! 만백성의 입을 막고 있는 저 무당을 하루빨리 쫓아내시옵소서! 무당은 신령(神靈)스러운 사람이오! 소목(召穆) 공(公)도 뭔가 잘못 저지른 일이 혹시나 있는 것이 아니오?. 주상, 어찌 신을 의심하시나이까? 허 어, 의심이야 할 리가 있겠소. 하지만, 조금만 더 참으시오! 조금 있으면 국고가 채워질 것이오. 이제, 중지할 때가 다가오고 있소! 기원전 844년 주려왕(周厲王)은 더 많은 재물을 모으기 위해 간신(奸臣) 이공(夷公)을 등용하고, 산림과 하천과 저수지를 국가 소유로 선포하여 백성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