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0 3

제 9 화. 상나라를 망하게 하는가.

4. 상나라의 멸망. 제 9 화. 상나라를 망하게 하는가. 왕이시여. 달기(妲己)를 멀리하시고, 나라를 바로 세우셔야 하옵니다! 숙부(叔父). 무어라고 하시었소? 숙부(叔父)도 간땡이가 부은 것이오? 주상, 선왕의 전법(典法)을 따르시옵소서! 어찌 아녀자의 말만 따르시나이까? 이리하시면 머지않아 재앙이 따라옵니다! 호호호. 주상. 성인(聖人)에게 왜 그러십니까? 호호, 성인(聖人)의 심장에는 일곱 개의 구멍이 있다고 들었사온데 정말 그렇사옵니까? 허허, 그게 정말 그러한가? 어서 간을 꺼내 보아라. 구경 좀 해보자! 숙부인 비간(比幹)은 또 직간(直諫)하다가 끝내 가슴이 짜개지게 되며, 간(肝)을 드러내는 극형(極刑)을 당하고 말았다. 어 허, 어찌 이리 흥이 나지 않느냐? 좋도다. 원대(苑臺)에 비빈(..

제 8 화. 백이 숙제는 왜 산으로 갔을까.

제 8 화. 백이 숙제는 왜 산으로 갔을까. 사마천(司馬遷)이 지은 사기(史記) 열전(列傳)에 따르면, 이때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라는 형제가 전쟁 준비에 한창 바쁜 주(周) 나라에 찾아온다. 백이(伯夷)와 숙제(叔齊)는 고죽국(孤竹國) 군주 묵태초(墨胎初)의 아들이다. 고죽국(孤竹國)은 구리(九黎=단군조선)의 제후국으로 발해만(渤海灣) 연안의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그 수도는 오늘날의 비어(肥如) 지역인 노령현(盧龍縣) 일대였다. 고죽국(孤竹國) 군주 묵태초(墨胎初)는 막내인 숙제(叔齊)를 제일 사랑하여 자기의 뒤를 잇게 하려고 결정하였으나, 뜻밖에 곧 죽게 되자, 숙제(叔齊)는 형인 백이(伯夷)에 군위를 양보하려 하였다. 숙제(叔齊)야. 나라는 어찌하고 나를 따라오느냐? 큰형님, 둘째 형..

제 7 화. 드디어 강태공이 되는가.

제 7 화. 드디어 강태공이 되는가. 주문왕(周文王)이 급하게 독촉하는 말은 하지 않았으나, 귀 기울여 열심히 들으려 하는바, 강상(姜尙)은 위수(渭水)의 강물에 석양이 스며들고 있음에도, 하던 이야기를 마저 하여주기로 하였다. 해와 달이 아무리 밝아도 그 빛이 엎어놓은 항아리 밑은 비추지 못하고, 칼날이 아무리 날카로워도 죄 없는 사람은 베지 못하며 조심하며 사는 집 안에는 뜻밖의 재앙도 절대 들어오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모든 일을 다 살필 수는 없사오니, 보이지 않는 곳에도 눈이 있다는 걸 깨달으시고, 항상 대비하며 사셔야 하옵니다. 군주의 자세는 어떠하여야 합니까? 가장 못난 군주는 백성과 다투는 자이며 군주는 백성과 싸워서도 안 되며 백성들을 서로 싸우게 만들어서도 안 됩니다. 백성을 힘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