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2 화. 천자를 하양에 불러 조현 하는가. 태숙太叔 숙무叔武는 형님인 위성공衛成公이 정해진 날짜보다 일찍 돌아온다고 하자, 한편 놀라고 한편 반가워하며 감다만 머리를 움켜쥐고 뛰어나가다가 뜻밖에도 천견歂犬이 쏜 화살이 명치에 정확히 꽂히게 되면서 안타깝게 즉사하고 말았다. 영유寧兪가 황망 중에 숙무叔武를 부축하여 구하려고 했으나, 이미 숨이 끊어진 뒤였다. 이 소식을 듣게 된 원훤元暄은 뜻밖의 일에 매우 놀랐으며, 사건의 내막을 알고는 크게 분노하였다. 무도하고 어리석은 군주야! 어찌 무고한 태숙太叔 숙무叔武를 함부로 죽인단 말이냐! 하늘이 너 같은 사람을 어찌 용납하겠느냐? 내 마땅히 진후晉侯에게 달려가, 이 일을 호소하여 숙무叔武의 원수를 갚을 것이다! 원훤元暄은 정신을 놓고 통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