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1 화. 숙첨, 팽살 형으로 죽는가. 주군께서 이 숙첨淑詹을 용납하지 못한다면 수많은 백성이 위험한 곤경에 빠지게 되고, 사직이 끊어지는 일은 어찌 용납하시렵니까? 한 사람의 신하 목숨으로 만백성을 구하고 사직을 안정시키려 하는 일이옵는데, 주군께서는 어찌 이토록 애타 하십니까? 정문공鄭文公은 눈물을 흘리며 숙첨淑詹을 떠나보냈으며, 이에 석신보石申父는 후선다侯宣多와 함께 숙첨淑詹을 데리고 갔다. 진후晉侯께 접견을 청하나이다. 진후晉侯께서 진노하시니 정백鄭伯은 크게 두려워하여, 말씀하신 일을 모두 들어주었습니다. 오늘 정鄭 나라의 죄를 고하기 위해 숙첨淑詹을 군후의 안전에 대령시켰사오니 아무쪼록 군후의 관대한 처분만을 바라나이다. 또한, 공자 란蘭을 정鄭 나라로 환국시켜주시면 세자로 책봉하여 정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