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9 화. 진문공, 정나라 정벌에 나서는가. 주양왕周襄王 즉위 22년인 기원전 630년은 진문공晉文公이 군주의 자리에 오른 지 6년째가 되는 해였다. 이때 진군晉軍은 성복城濮 전투를 끝낸 후, 별 전투 없이 귀국하여 휴식을 취한지 일 년이 지나고, 또 그해 7월이 되었다. 정鄭 나라 정문공鄭文公은 아주 괘씸하도다. 허許 나라를 정벌할 때 괴질을 핑계로 불참했으나 이 모두 다 거짓말인 것이 다 밝혀졌도다. 또한, 초楚와 교류를 끊겠다고 맹세하고는 뒤로 몰래 또 교류하고 있지 않은가? 지난해 조쇠趙衰가 완강히 만류하지 않았더라면 진작에 정鄭 나라를 토벌하였을 것이다. 정백鄭伯의 무례함을 아직 묻지 못했노라! 죄를 묻고자 하는데 경들의 생각은 어떠한가? 주공, 군사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했나이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