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9 화. 퉁소 소리로 봉황을 부르는가. 한편 진목공(秦穆公)에게는 얼이면서도 총명한 딸이 있었는데, 차츰 자라면서 농옥(弄玉)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다. 농옥(弄玉)이 태어나자, 어떤 농부 한 사람이 색깔이 맑고 아름다운 옥돌을 바쳤다. 옥을 다루는 장인(匠人)이 갈고 닦더니, 그 안에서 짙은 푸른색이 비치는 참으로 아름다운 옥을 얻었다. 농옥(弄玉)이 첫돌이 되어 돌잔치를 하던 중, 쟁반에 여러 물건을 올려놓고 그중에 한 가지를 집어 들게 하였더니, 다른 물건은 거들떠보지도 않으면서 오직 옥만을 집어 들고 놓지를 않았다. 이날부터 옥돌 만을 가지고 언제나 놀고 있었으므로, 그 여아의 이름을 농옥(弄玉) 이라 부르게 되었다. 농옥(弄玉)이 자랄수록 그 자태가 너무나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총명하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