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0 화. 악연의 사랑은 어찌 될까. 공자 영나(贏拿)와 거군(莒軍)은 제(齊)의 국경지대인 문수(汶水)에 당도하여 함거를 열어주며, 경보(慶父)를 풀어주고 돌아가버렸다. 이 변방 문수(汶水)에서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아아,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이 넓은 천하에 내 몸 하나 갈 곳이 없다니. 지난날이 너무나 슬프고 애통(哀痛) 하구나! 경보(慶父)는 거(莒) 나라에서 제(齊) 나라로 들어가려 하였으나, 제(齊)의 성장(城將)은 이미 경보(慶父)의 악행을 알고 있었으므로, 접근조차 못 하게 막고있어, 문수(汶水) 강변에서 배회하게 되었다. 아니, 경보(慶父) 형님! 거기서 무얼 하십니까? 어. 아니, 너는 해사(奚斯) 동생이 아니냐? 형님은 거(莒) 나라에 계시는 줄 알았는데 어찌하여 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