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0 화. 사람 됨됨이를 알아야 한다. 동맹을 맺는 날이 되었다. 제(齊) 나라가 쌓은 제단은 7층으로 매우 높았으며, 7층의 맨 위에는 커다란 대황기(大黃旗)를 세워놨는데, 휘날리는 사이로 방백(方伯) 이란 글자가 뚜렷이 보였다. 제단 아래에는 제단의 사방을 빙 둘러 가며 높고 커다란 청, 홍, 백, 기(旗)를 제(齊) 나라의 용맹한 장수들이 잡고 있으며, 그 뒤로 씩씩한 군사들이 늘어서 있었다. 층마다 향탁(香卓)을 놓아, 지나치며 몸에 붙은 잡귀를 몰아내게 배려하였으며, 중간층에는 안내인으로 동곽아(東郭牙)가 있었다. 제단의 맨 위인 7층에는 붉은 상(床)인 착주반(着朱盤) 위에 삽혈(歃血)의 피를 담을 옥우(玉盂 =옥잔)를 놓았다. 그리고 양편에 술잔을 올려놓을 수 있는 상(床)인 반점(反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