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50 화. 섣부른 욕심으로 죽는가. 초문왕은 상처가 더욱 커져 통증이 몹시 심하여지자, 더는 싸울 마음이 없어졌으며, 어서 돌아가 쉬고 싶을 따름이었다. 초군(楚軍)은 빨리 돌아가도록 하라. 초군(楚軍)은 더 빨리 달리도록 하라. 여기가 어딘가? 이곳은 추(湫) 땅이옵니다. 쉬지 말고 더 빨리 가도록 하라! 왕이시여. 밤이 매우 깊사옵니다. 군사들이 쉬지 않고 달려와 많이 지쳐있나이다. 그런가? 잠시 쉬었다가 곧 떠나도록 하라. 초문왕(楚文王)은 또 잠을 자다가 괴상한 소리를 지르면서, 몸을 일으키다가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장수들이 모여들었을 때는 이미 눈을 하얗게 까뒤집은 채 싸늘한 시체로 변하고 있었다. 초문왕의 시체를 맞아들여 장례를 치렀으며,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사람은 도화(桃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