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80 화. 주군의 얼굴에 침을 뱉는가. 회영(懷嬴)은 많은 생각을 골똘히 하다가 아침이 되자, 문안(問安) 인사차 찾아온 아들 진양공(晉襄公)에게 물어보게 되었다. 진(秦)의 세 장수를 잡혀 온 게 사실이오? 어마마마, 사실이 그러하옵니다. 주공, 이는 우리 사직의 복이라 할 수 있소! 주공, 진(秦)의 세 장수는 처형하였소? 어마마마, 아직 처형하지 않았나이다. 세 장수를 참수시켜 그들의 목을 태묘(太廟)에 바치고 강성(絳城)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주공, 진(晉)과 진(秦)은 대대로 혼인하여 오랫동안 두텁게 우의(友誼) 맺어왔었소! 이번 일은 이들 세 장수가 공을 탐하여, 망령되게 진군(秦軍)을 출동시켜, 두 나라가 그동안 쌓은 은혜를 원한으로 변하게 했소! 나는 친정아버지의 성격을 잘 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