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60 화. 모든 일에는 명분이 필요한가. 주공, 도망가는 천견을 잡아 왔나이다. 천견 아, 너는 어이하여 숙무를 죽였느냐? 주공, 한나라에 어찌 군주가 둘일 수 있습니까? 신이 숙무를 죽인 것은 주군을 위해서입니다. 너는 내 동생 숙무를 그렇게 음해하더니 결국은 네 멋대로 숙무를 죽였구나! 천견 아, 네 죄를 나에게 돌리려 하다니 너는 정말 뻔뻔스럽기까지 하구나! 그래 본들 너는 네 죄를 피할 수 없도다. 저놈의 목을 베어 숙무의 원혼을 달래주어라! 숙무의 장례를 군주의 예우로 치르도록 하라. 위성공이 좌우에 명하여 천견(歂犬)을 끌고 나가 참수형에 처하고 숙무(叔武)의 장례는 군주의 예를 갖추어 후하게 치르도록 했다. 백성들은 태숙 숙무가 피살되었다는 소식에 놀라며 이론이 분분했으나, 곧이어..